렌라가-플레이리스트@제논님

@ J■ PLAYLIST COMMISSION

@ CREDIT #렌라가

 

< Playlist >

01. 서리 - Full Moon

02. 헤이즈 -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

03. Muse - Hysteria

04. Etham - Control

05. 방탄소년단 - Moon

 

01. 서리 - Full Moon

Part.1 - 이슬비가 내리는 새벽의 고해

 첫 번째 곡은 ‘서리(Seori)의 Full Moon’입니다. 해당 곡의 분위기가 전역 후 렌라가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가져왔어요. 보름달(Full Moon)의 상징 중 ‘평화로운 삶’이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더 이 곡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곡을 듣다보면 잔잔하고 서정적이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뭔가 고해성사를 하는 거 같기도 하다. 약간 결혼식 같은 곳에서 영원한 맹세를 할 때 부르는 곡으로도 쓰일지 않을까? 싶어서 고르게 되었는데. 렌라가의 일상 속에서는…. 렌이 라가가 잠든 모습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그러며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곡으로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이 곡은 <I close my eyes and I see you / I feel my heart beating for you / You take my breath away / Whenever you hold me close / I realized, I can't go back>라는 가사로 시작됩니다. 이어 <My everything started to change / When you appeared in my darkness / Looking at the silvery light / It was always you / And I'm drawn to you, my moon> 가사가 흘러나오죠. 해석하자면, <나는 눈을 감고 너를 본다 / 나는 너를 위해 뛰는 내 심장을 느낀다 / 너는 내 숨을 앗아간다 / 네가 나를 꼭 껴안을 때마다 / 나는 깨달았어, 돌아갈 수 없어>라는 가사와 <내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어 / 어둠 속에 네가 나타났을 때 / 은빛을 바라보며 / 항상 너였고 / 나는 너에게 이끌려 왔어, 나의 달이여>라는 내용인데. 이 부분을 들으며 렌이 라가를 보는 시선, 그리고 렌이 라가에게 마음을 자각하고 다가가게 되는 순간을 떠올렸어요. 개인적으로 렌라가를 보며, 라가는 그믐달을 닮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또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이는 것이 다르니, 렌은 라가를 빛으로 꽉 찬 달(보름달)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작업했습니다.

 이후 반복되는 구절인 <I will take ten more steps towards you / When you move back / There's no reason is needed for me / Even though it's too far / It doesn't matter where you are / My thoughts always go back to you / Because it's you>가 등장하죠. 해석하자면, <난 너를 향해 열 걸음 더 나아갈 거야 / 네가 뒤로 물러설 때 / 내게는 이유가 필요 없어 / 너무 멀어도 / 네가 어디에 있든 / 내 생각은 언제나 너에게로 돌아가 / 왜냐하면 너니까>라는 뜻인데. 저는 이 파트가 라가에 대한 렌이 속마음과 다름 없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라가에게는 순정남 포인트가 있고, 라가가 렌을 반려동물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부분을 보고 더 고르게 된 파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구절 뒤의 후렴구 부분들은 렌이 라가에게 홀로 하는 맹세 같다고 생각했어요. <I hold your hands so tight, I see you / I promise I'll never leave it / I finally found my answer / I won't hesitate no more / I'm drawn to you, my moon>. 해석하자면, <그리고 너의 손을 꽉 잡아, 널 봐 / 약속할게 절대 놓치지 않을게 / 마침내 내 답을 찾았 / 어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게 / 난 너에게 이끌려, 나의 달이여>인 부분과 <I'm telling you I love / Every moment spent with you / There's no reason is needed for me / Even though it's too far / It doesn't matter where you are / My thoughts always go back to you / Because it's you>. 해석하자면, <사랑한다고 말해 /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 / 내게는 이유가 필요 없어 / 너무 멀어도 / 네가 어디에 있든 / 내 생각은 항상 너에게로 돌아가 / 왜냐하면 너니까>인 부분이 존재하는데. 실제로 렌은 저 가사들과도 같이 행동할 거 같아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가사를 들으며 생각난 장면인데…. 절벽 위에서 라가를 붙잡고 절대 놓지 않는 렌이 떠올랐어요. 렌은 같이 죽더라도 라가의 붙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고, 둘에게는 함께 살아남는가와 함께 죽는가의 이지선다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어떤 결말이 완성될까? 생각했습니다. 결국 렌은 라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인물 같아서. 렌이 라가를 겨우 살려내고, 그런 렌이 자기로 인해 같이 죽을까 걱정했어서 렌에게 고맙다고 하면서도 괜히 뭐라고 하는 라가가 떠올랐다고 하네요.

 

02. 헤이즈 - Round And Round (feat. 한수지)

Part.2 - 희망과 절망 속에서 나아가는 법은 따로 있다

 두 번째 곡은 ‘헤이즈의 Round And Round’입니다. 한수지 가수님이 피처링 한 것으로 게재되어 있죠. 실제로는 반대에 가까워서 이 표기에 대한 논란이 일었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곡은 드라마상과 음원상 편곡 차이가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음원 상의 곡만 다룬다고 생각해주세요. 제가 이 곡을 둘의 두 번째 곡으로 고른 이유는 해당 곡의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의 과거를 생각나게 만드는 곡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여기에서 둘의 과거란…. 둘의 입으로 밝히는 옛날이야기에 가깝게 생각했습니다. 다소 몽환적이고, 두뭉술해서 실제 그때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3자가 듣기에는 낭만적인 이야기. 그런 순간을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렌라가 둘 다 사귀기 전까지의 과거가 어땠는지 제3자는 모를 테이니 더 낭만적으로 생각해서 둘의 과거를 로맨스가 시작되는 한순간으로 해석하는…. 그런 걸 떠올리고 작업했습니다. (실제로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곡은 제3자가 전해 듣는 이야기라는 코드에 맞춰 썼어요!)

 이 곡은 <See ya, never gone my way / Better will someday / Never far away / See ya, never gone my way / Better on my stay / Never far away>라는 파트로 시작합니다. 해석하자면, <안녕, 내 길을 떠나지 않았지 / 언젠가는 더 나아질 거야 / 멀리 가지 않을 거야 / 안녕, 내 길을 떠나지 않았지 / 내가 머무는 동안 더 나아질 거야 / 멀리 가지 않을 거야>라는 뜻이기도 하죠. 이어 <Round and round and I never know why / Round and round and it will show us way out / It's my delight>라는 파트가 나와요. 해석하자면, <빙글빙글 돌고 돌고 나는 왜 그런지 결코 알 수 없어 / 빙글빙글 돌고 돌면 우리에게 나갈 길이 보일 거야 / 그게 내 기쁨이야>라는 파트인데. 위의 두 파트는 곡의 마지막에 나오는 반복되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시작과 끝이 동일한 파트라니 다소 뜻깊게 느껴지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해당 파트를 들으며 여기서 말하는 ‘my’가 나이기도 하고, 이야깃 속의 상대이기도 하다…라고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렌라가가 서로를 생각하며 과거를 읊는 순간, 그리고 그로 인해 나아가게 돼 현재로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어요.

 또 이어지는 <As day goes by you hold on tight, another day / You're wondering why, but you know why, no other way>와 <Some days the sun will shine down / Some days the moon will cry / Tomorrow we'll see / Tomorrow we'll be / As we go on our way>, 그리고 <The world in your eyes forever is lie / As we go on our way / There is a thousand things to know / Sometimes we're standing by / The things we never understand / As we go on our own way>라는 가사들을 통해 희망적이지만 절망적이고 그 사이에서도 길을 찾아 나아가는 렌라가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길은 하나밖에 없다. 같이 나아가는 법….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이 가사들을 해석하자면, <하루가 지나가면서 당신은 꽉 붙잡고, 또 다른 날 / 당신은 왜 그런지 궁금해하지만, 왜 그런지 알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와 <어떤 날은 태양이 빛날 것이고 / 어떤 날은 달이 울 것이다 / 내일은 우리가 볼 것이다 / 내일은 우리가 있을 것이다 / 우리가 길을 가면서>, 그리고 <너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영원히 거짓말이야 / 우리가 길을 가면서 / 알아야 할 것이 천 가지나 있지 / 가끔 우리는 옆에 서 있어 / 우리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 / 우리가 우리만의 길을 가면서>라는 내용인데 조금 시적이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렌라가가 서로의 사랑하는 과정은 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고르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03. Muse - Hysteria

Part.3 - 그렇게 나아가는 길 그 사이에서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세 번째 곡은 ‘Muse의 Hysteria’라는 곡입니다. 두 번째 곡에서 말한 그들의 이야기와 이어져 세 번째, 네 번째 곡이 존재하고, 다섯 번째 곡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 이후는 제3자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른 세 번째 곡입니다. 두 번째 곡에서 희망과 절망 속에서 결국 나아가는 법, 그러니까 둘이 서로를 사랑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세 번째 곡부터 네 번째 곡까지는 나름 자기 기질 확고한 둘이 서로에게 맞춰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안정적인 연애로 발전하는 법. 그런 걸 생각하고 고르게 된 곡입니다. 아무래도 사귀게 된 초반에는 둘이 꽤 싸웠을 거 같기도 하고, 둘 다 군인이었으니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지면 스케일이 좀 커졌겠다 싶어 고르게 된 곡입니다.

 이 곡은 <It's bugging me / Grating me / And twisting me around / Yeah, I'm endlessly / Caving in / And turning inside out> 가사로 시작됩니다. 해석하자면, <그게 날 괴롭히고 있어 / 날 거슬리게 해 / 날 미치게 만들어 / 그래, 난 끝없이 / 무너지고 있어 / 내 모든 게 뒤집혀서>라는 뜻인데요. 사실 사랑을 처음부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과연 렌라가도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전우와 마찬가지인 둘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자각했을 때, 서로 좀 오류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게 연애로 발전한 이후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계속 이어지다가 나중에 완전히 다툼 없는 연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반복되는 <'Cause I want it now / I want it now / Give me your heart and your soul / And I'm breaking out / I'm breaking out /Last chance to lose control>라는 구절 이후에 각각 다른 두 구절이 이어집니다. 해석하자면, <왜냐면 나는 원하고 있거든 / 지금 당장 / 네 마음과 영혼을 줘 / 그러면 난 미쳐버릴 거야 / 완전히 미쳐버릴 거라고 / 통제력을 잃을 마지막 기회야>라는 가사입니다. 이후, 첫 번째로 <And it's holding me / Morphing me / And forcing me to strive / To be endlessly / Cold within / And dreaming I'm alive>라는 구절이 뒤에 붙고, 두 번째에는 <And I want you now / I want you now / I feel my heart implode / And I'm breaking out / Escaping now / Feeling my faith erode>라는 구절이 이어지죠. 해석하자면, 각각 <그리고 그것은 나를 붙잡아 / 나를 변형시키고 / 나를 강제로 노력하게 만들어 / 끝없이 / 내 안은 차가워지고 / 나는 살아있다고 꿈꾸기 위해서>라는 구절과 <그리고 나는 지금 너를 원해 / 지금 당장 / 곧 내 마음이 무너지는 걸 느낄 거야 / 그리고 나는 완전히 미쳐버리겠지 / 이제 탈출할 거야 / 내 믿음이 침식되어 가는 걸 느끼거든>라는 부분이에요. 이 부분에서 저는 결국 사랑을 자각한 렌라가가 사귀고, 이후 싸우면서도 노력하며 끝없이 함께하고,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스며드는 걸 생각했어요. 서로를 통해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로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고정 관념을 탈피한 둘…을 생각했습니다.

 

04. Etham - Control

Part.4 - 그 무엇도 없을 지어도, 서로가 있을 테니.

 네 번째 곡은 ‘Etham의 Control’이라는 곡입니다. 세 번째 곡의 가사에서 ‘Control’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일부러 이어지게 노리고 고른 곡 맞습니다. 가사적으로, 노래의 흐름적으로 필요한 곡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어요. 둘의 서사가 엔딩이 나기 전, 꼭 들어갈 파트라고 생각되어서요. 이야기로 치면 해당 플레이리스트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순으로 흐르지 않을까? 싶네요.

 이 곡은 <Just control yourself / I'll give you everything / All I got for you>라는 가사로 시작합니다. 해석하자면, <자기야 진정해 / 네게 전부를 줄 테니까 / 내가 바라는 건 너뿐이야>이라는 내용인데. 렌이라면, <다만 진정해> 대신 <자기야 진정해>라고 할 거 같아서 슬쩍 개사해 넣어봤습니다. 둘이 싸울 때, 렌이 라가의 말에 쩔쩔매며 안절부절못하는…. 그런 관계가 된 시점을 상상하며 넣었어요. 아무래도 은퇴한 군인이면 PTSD를 앓지 않을까? 렌의 PTSD는 혼자서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주로 있는데, 라가의 PTSD는 아니어서 렌이 도와주면 좋겠다. 같은 사심 가득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 파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I know I’m not only one with a fear / It just feels like I've used all my tears on you / And if you can't control yourself / Then there’s no point in using up my years / And I know you've been feeling down / But this hopeless / 'Cause I know / I can't make you turn this around>라는 가사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해석하자면, <공포에 떠는 사람이 나 말고도 많다는 거 알아 / 그저 마치 그게 널 향한 내 슬픔인 것 같아 / 그리고 네가 너 자신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 네 세월들이 쏟아부은 이유가 없어져 / 그동안 네가 좌절해왔다는 거 알아 / 하지만 이 절망감 / 왜냐하면 나도 알거든 / 난 널 이런 식으로 내버려둘 수 없어>라는 내용인데. 라가와 렌이 번갈아가면서 말하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 렌이 라가를 붙들고 연속으로 두 번 말하는 걸 생각하며 가사를 읽었습니다.

 결국 렌은 라가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하고 옆에 있어줄 거 같아요. 라가도 마찬가지 일 거 같고요. 그래서 곡의 중간중간 반복되는 구절 <Just control yourself / Don't just walk away / Just take the blame / 'Cause your pain is killing me now>는 여러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본적인 해석을 기반해 해석하자면, 렌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라가의 환각과 합쳐져 <제발 진정해 / 그렇게 떠나보내지마 / 단지 비난을 받아들여 / 왜냐하면 지금 네 고통이 날 죽이고 있으니까>로 들릴 수도 있을 거 같고…. 그게 아니라면, <나를 떠나보내지 마 / 단지 그 비난을 받아들이지 말아 줘 / 네 고통이 너를 죽이고 있잖아>로 란의 걱정 어린 불잡음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라가의 오롯한 환각으로 <그렇게 떠나보내지 마 / 단지 비난을 받아들여 / 왜냐면 지금 네 고통이 날 죽이고 있으니까>가 들릴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어느 쪽이든,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파트인 거 같아서. 해당 부분은 꼭 넣어야겠다 생각해 이 곡을 골랐습니다.

 

05. 방탄소년단 - Moon

Part.5 - 함께 하는 길 속에는 평화만이 가득할 거야.

 마지막 곡은 ‘방탄소년단의 Moon’입니다. 첫 번째 곡부터 네 번째 곡까지의 이야기가 하나로 결말지어지는 다섯 번째 곡을 생각하고 고른 곡이기도 해요. 첫 번째 곡 ‘Full Moon’이 꽉 찬 보름달, 그러니까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끝없이 쏟아 오르는 듯 보이는 사랑…을 생각하고 골랐다면. 마지막 곡 ‘Moon’은 시작한 지 꽤 되어 끝없이 쏟아 오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사랑을 생각하고 골랐습니다. 연애 초기와 결혼한 지 꽤 된 커플…을 생각하며 골랐어요.

 이 곡은 <달과 지구는 언제부터 / 이렇게 함께했던 건지 / 존재로도 빛나는 너 / 그 곁을 나 지켜도 될지>라는 파트로 시작됩니다. 저는 이 파트를 통해 여러 가지를 생각했는데. 먼저. 첫 번째 곡에서 너는 내 달이야. 하였다면, 이제는 상대를 내 세상(지구)로 생각하고, 나를 그 지구를 비추는 달로 생각해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을 떠올렸어요. 그래서 이어지는 <너는 나의 지구 / 네게 난 just a Moon / 네 맘을 밝혀주는 너의 작은 별 / 너는 나의 지구 / And all I see is you / 이렇게 그저 널 바라볼 뿐인 걸>라는 가사도 사랑하는 상대방을 상상하는 렌(또는 라가)으로 떠올린 것 같고요.

 그렇게 이 곡의 중간중간에 또 다른 가사들이 들어가다가 반복되는 가사 <문득 생각해, 너도 날 지금 보고 있을까? (Oh-oh) / 내 아픈 상처까지 네게 다 들키진 않을까? (Oh-oh) / 네 주위를 맴돌게 / 네 곁에 있어 줄게 / 네 빛이 되어 줄게, all for you>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가의 트라우마를 치료해주려고 노력하던 렌이 이 노래의 화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라가를 돕기만 하고, 정작 저에 대해선 이야기 안 하던 렌이 라가에게 호되게 혼났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위의 반복되는 구절로 노래가 끝나기 전 들어가는 가사 <환한 낮에도, 까만 밤에도 / 내 곁을 지켜주는 너 / 슬플 때에도, 아플 때에도 / 그저 날 비추는 너>와 <어떤 말보다, 고맙단 말보다 / 난 너의 곁에 있을게 / 캄캄한 밤에 훨씬 더 환하게 / 너의 곁을 지킬게>가 곡의 끝부분에서는 다르게 느껴졌으면 했습니다. 렌의 시점에서 라가의 시점으로 바뀌어서. 날 도와준 너, 그런 너의 옆을 나도 지킬게…. 하고 이야기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둘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길게 계속 흘러가겠지만요.)